청와대와 여권이 내년 3월 대선 직후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광복절 전후 사면이나 가석방으로 풀려날 가능성이 나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비해 국민적 공감대가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이 소식은 전혜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와대와 여권이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을 내년 대선 직후 사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채널A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비해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크지 않다"며 "대선 직후 문재인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 당선자와 협의해 사면하는 방안이 현실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른 친문 핵심 인사도 "정권교체 과도기에 단행하는 게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임기 중 두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를 매듭 짓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1년 신년 기자회견(지난 1월)]
"언젠가 적절한 시기가 되면 아마도 더 깊은 고민을 해야 될 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면 시점이 대선 이후인 것은 대선 개입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도 정권이 바뀔 때 사면됐습니다.
[1997년 12월 20일 당시 KBS 뉴스]
"김(영삼) 대통령이 먼저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을 사면 복권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김(대중) 당선자는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시했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입니다."
다만 청와대와 여당은 사면 전제 조건으로 두 전직 대통령의 사과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hye@donga.com
영상편집 : 이승근